얼마 전 한 매체의 기사를 보며 생각에 잠겼다. 고려인 청소년의 대학 진학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였다. 선배가 후배의 길잡이가 되어 주는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학습 지원을 넘어, 정서적 지지와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특히 나는 이 기사를 읽으며 과거 내가 고등학교 시절 진로 상담을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당시 나는 막연히 의대를 꿈꿨지만, 정작 의사가 하는 일이나 대학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전혀 없었다. 우연히 참석한 진로 캠프에서 현직 의사 선배의 강연을 듣고 나서야 비로소 내 꿈이 현실감을 얻었다. 그 경험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롤모델이 주는 영감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깨닫게 해 주었다. 이러한 개인적 경험은 이주 배경 청소년들이 멘토링을 통해 얻는 혜택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이런 멘토링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사회에서 이주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은 언어 장벽, 문화 차이,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장벽에 직면한다. 특히 대학 진학은 정보 접근성의 차이가 큰 영역이다. 부모 세대가 한국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지 못한 경우, 자녀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해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조적 격차를 메우기 위해 지역사회와 선배 세대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예를 들어, 2022년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가정 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58.3%로 전체 학생 평균 73.4%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유뿐 아니라, 정보 부족과 진로 지도 공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멘토링 프로그램은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같은 배경을 가진 선배가 후배에게 대학 입시 전략, 장학금 정보, 학과 선택 요령 등을 직접 전수함으로써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다.
실제로 멘토링에 참여한 한 고려인 청소년은 “막연하게만 느꼈던 대학 생활이 구체적으로 그려졌다”고 말했다. 멘토가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 준 것이다. 또 다른 참여자는 “같은 배경을 가진 선배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다”며 정서적 유대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사례들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롤모델의 존재가 청소년의 자존감과 동기부여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멘토링을 경험한 청소년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12% 높고, 진로 결정 효능감이 18%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멘토링이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삶의 궤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지녔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멘토링의 효과는 학업 성취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주 배경 청소년들은 종종 정체성 혼란과 소외감을 겪는다. 이때 같은 문화적 배경을 가진 선배가 건네는 “나도 너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어”라는 말 한마디는 큰 위로가 된다. 실제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려인 청소년은 “선배가 내 고민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놓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정서적 지지는 학업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교 적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더 나아가, 멘토와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는 이후 취업이나 사회 진출에도 중요한 자원이 된다.
물론 멘토링 프로그램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근본적으로는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과 지역사회의 연대가 모여 작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만약 이런 멘토링이 필요한 상황에서 전문적인 법률 자문이 필요하다면, 마약전문변호사상담 같은 곳을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글의 주제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도움이 필요한 분야에 맞는 전문가를 찾는 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멘토 교육, 정기적인 피드백, 활동비 지원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최근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멘토링 사업’의 경우, 멘토와 멘티의 1:1 매칭뿐 아니라 문화 체험 활동과 진로 캠프를 병행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모범 사례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이러한 멘토링 모델이 다른 이주 배경 청소년 집단으로 확산되길 바란다. 또한 단순한 시혜가 아닌, 서로 성장하는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진정한 도움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동행임을 이 기사는 다시금 일깨워 주었다. 나는 이 글을 마무리하며,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포용하고 모든 청소년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멘토링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